트럼프 피격 후 첫 인터뷰 “기적…대선 후보 연설 다시 쓰고 있다”
신발부터 찾은 이유는
“경호원이 세게 밀쳐 벗겨져서”

피격 사건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사가 자신이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며 뉴욕 포스트 등에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예정된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을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다시 쓴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4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며 “나는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불법 이주자에 대한 차트를 읽기 위해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돌렸다며, 바로 그 때 총탄이 자신의 귀를 찢고 피가 이마와 뺨에 튀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뉴욕 포스트와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 등이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했다.

그는 피격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신발 좀 달라”고 소리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총격 시작 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보호를 위해) 나를 매우 세게 밀쳐 신발이 벗겨졌다. 나는 평소 신발을 꼭 맞게 신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라인배커’(미식축구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태클을 걸며 방어하는 수비수)처럼 날아들어 왔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피격 뒤 일어서며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OK)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