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P 사주’ 베이조스 “개인자유·자유시장 반대 견해 안 싣겠다”

June Juni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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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논설 가이드라인…오피니언 편집인 반발 사임

미국 주요매체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앞으로 WP 오피니언 지면에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발해 담당 편집인이 사퇴했다.
오피니언 지면엔 신문 사설이 실리며 신문의 입장과 견해를 보여주는 지면으로 여겨진다. 진보지로 분류되던 WP가 보수적 가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그동안 WP와 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발 등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하며, 편집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베이조스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개인의 자유와 시장 자유라는 두 가치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글을 매일 게재할 예정”이라며 “이 두 가치와 상관없는 다른 주제도 다루겠지만, 이에 반대하는 관점을 지닌 기사는 다른 곳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를 부각하는 관점은 흔히 보수적 시장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가치로 여겨진다.
June Juni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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