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핵무기 6개 만들 우라늄 확보…트럼프 당선후 급격히 늘려

June Juni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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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핵무기 6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핵을 협상 무기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속에 중동 정세가 또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은 26일(현지 시간) 회원국에 보낸 기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월간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이 직전 분기(182.3kg) 보다 50% 늘어난 274.8㎏에 수준이라고 알렸다. 현 IAEA 기준 하에서 60% 고농축 우라늄 42kg는 추가 농축을 거쳐 핵무기 1개 제조가 가능한 분량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란이 핵무기 6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은 지난해 8월 164.7kg, 11월 182.3kg으로 늘어났다. 이후 다음 사찰에서 기존보다 92.5kg를 늘린 것. 고농축 우라늄이란 우라늄 235의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핵무기 제조에 즉시 쓸 수 있는 농축도 90% 수준엔 못 미치지만, 60% 농도 우라늄만으로도 준무기급으로 분류된다.

June Juni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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