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잇는 ‘폭군’… “같은 세계관, 반대 지점 이야기”
‘마녀’ 박훈정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
신예 조윤수 발탁… “캐스팅 참 잘했다”
영화→OTT 변경… 8월 14일 4부작 공개
영화 ‘신세계’ ‘마녀’ 등을 통해

독창적인 감각과 세계관을 보여온 박훈정 감독이 ‘폭군’으로 첫 시리즈 도전에 나섰다.
박 감독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폭군’ 제작발표회에서 “‘폭군’으로 드라마에 입봉한 신인 감독 박훈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폭군’을 소개하며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같은 세계관 안에 있는 이야기이고,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과 세력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전직 요원 임상 역을 맡은 차승원은 “‘마녀’는 지도상 동쪽이고, ‘폭군’은 서쪽의 이야기다. 다른 얘기지만 언젠가 이 두 세계는 만나고 충돌할 여지가 다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샘플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액션 스릴러다. 폭군 프로그램은 초인 유전자 약물을 이용한 비공인 프로젝트다. 김선호는 이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 국장을 맡았고, 김강우는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샘플을 뺏으려는 추격자 폴을 연기했다. 차승원이 연기한 임상은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 제거를 의뢰받은 킬러다. 김선호와 김강우는 영화 ‘귀공자’에서, 차승원은 영화 ‘낙원의 밤’에서 각각 박 감독과 호흡을 맞췄었다.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배우들은 하나같이 ‘마녀’ 시리즈의 팬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차승원은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 스릴러 장르를 찍을 때 머뭇거림이 없다는 것”이라며 “각 캐릭터가 아주 치열하게, 끝까지 치닫는 매력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구현해낼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