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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를 영화처럼…K팝, 듣기만 하는 음악 아닙니다
문화

뮤비를 영화처럼…K팝, 듣기만 하는 음악 아닙니다

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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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를 소탕한다는 TV 뉴스를 심각하게 보던 남자들이 급하게 집을 나선다. 이들은 인간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한 뱀파이어들이다. 한 뱀파이어가 “클로에를 두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뱀파이어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들을 지켜준 인간 클로에를 찾아 나선다.

이 장면은 그룹 엔하이픈이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로맨스: 언톨드 콘셉트 시네마’의 일부다. 12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오는 12일 발매되는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를 소개하는 콘셉트 트레일러다.

 

영화의 문법을 따르는 뮤직비디오가 늘었다. 영화감독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K팝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런 흐름은 거세지고 있다.

 

영화 ‘콜’ ‘발레리나’ 등에서 짙은 누아르 감성을 보여준 이충현 감독의 손길을 거친 엔하이픈의 트레일러 영상엔 멤버들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담겼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 규모를 키워 단편영화 형태로 콘셉트 트레일러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공개된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솔로 2집 선공개곡 ‘컴 백 투 미’ 뮤직비디오는 호화 제작진으로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제작한 이성진 감독과 영화 ‘헤어질 결심’ ‘암살’의 류성희 미술 감독, 영화 ‘1987’ ‘만추’의 김우형 촬영 감독이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엔 ‘성난 사람들’에 출연한 조셉 리와 애플TV플러스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김민하 등이 등장했다.

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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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뮤비#영화#k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