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올해 신형 테슬라 모델 Y 출시 없다”

테슬라 모델Y가 당분간 지금과 같은 디자인과 성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올해 신형 테슬라 모델Y는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코드명 ‘주피터’로 알려진 테슬라 신형 모델Y가 나올 수 있다는 각종 소셜미디어(SNS)의 루머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테슬라는 계속 차량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차량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머스크가 이 같은 입장을 내세운 것은 디자인이 변경된 모델3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코드명 ‘하이랜드’인 신형 모델3는 기존 모델 대비 디자인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승차감과 편의성 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최근 신형 모델 3 퍼포먼스의 스포츠 시트 등을 X 계정에 강조하고, 주행 성능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지난 5월 수입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디자인이 바뀐 모델3가 3542대 등록된 반면 모델Y는 621대 판매에 그쳤다. 새로운 디자인과 개선된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전기자동차 구매 성향이 모델3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Y는 2021년 2월 국내주문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디자인 변화가 없었다. 외신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모델 대비 차량의 성능 또는 디자인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모델Y에 프로세서를 개선하고 새로운 외장 색상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것으로 한동안 후륜구동 모델만 들어오다 최근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사양의 인도가 재개됐다.
국내 판매 중인 중국산 테슬라 모델Y 가격은 2021년 인도됐던 미국산 모델Y보다 저렴하다. 현재 모델Y 후륜구동 국내판매가격은 5299만원으로 2021년 대비 700만원 낮아졌고 롱레인지는 600만원 싼 6399만원, 퍼포먼스는 800만원 인하된 719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