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신기술 살펴보니...“AI로 노면상태 파악” [현장+]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제네시스 GV70이 부분변경에서 노면 상태를 인공지능(AI)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오토 터레인(AUTO TERRAIN) 모드를 장착했다. 기존 GV70 운전자들은 오프로드 주행 시 수동으로 스노우(SNOW), 머드(MUD), 샌드(SAND) 기능을 선택해야 했지만 오토 터레인 모드가 실행되면 이같은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12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에서 ’GV70 테크 토크‘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부분변경된 GV70 시승 전 기술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제네시스가 마련됐다. 차량 연구에 참가한 7명의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바로 AI 기반 오토 터레인 모드다. 해당 기술 연구를 맡은 위경수 현대차·기아 차량제어기술개발팀 책임연구원은 “AI가 노면 환경을 감지해 최적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오토 터레인 모드의 판단 정확도는 99% 이상”이라고 자신했다.


위 책임연구원은 오토 터레인 모드에 동원된 AI 제작 회사를 묻는 질문에 “현대차그룹 자체 기술이다”고 답했다. 그는 “인공 신경망(뉴럴 네트워크)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기존에 학습한 휠 구동 속도 등을 분석하고 노면상태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오토 터레인 모드 구현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도 AI 모델 경량화 개발, 로보틱스 AI 등 자동차와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AI 관련 인력을 모집 중이다.
GV70 테크 토크 시간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실행 시 앞차와 간격을 맞추면서 울컥거리는 현상도 막기 위한 ’고속도로 차체 거동 제어(HBC)’ 기술이 소개됐다. 해당 기술 담당인 김형진 현대차·기아 차량모션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갑자기 끼어든 차량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보조가 실행된 GV70이 급하게 제동할 경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이를 감지한 후 전·후륜의 감쇠력을 제어해 울컥거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V70 부분변경에는 주행 중 충격 감소 효과를 줄 수 있는 하이드로 부싱, 횡풍 안정성 제어, 소음 억제 기술인 ANC-R 등이 소개됐다.
최정훈 제네시스 프로젝트4팀 책임연구원은 “기존 GV70 고객들은 짐을 실을 때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점, 컴홀더 사용이 불편한 점, 뒤쪽 방향지시등이 범퍼 부근에 자리잡은 점 등의 불만이 있었다”며 “3년 4개월만에 부분변경된 GV70은 디지털 룸미러가 장착이 됐고 콘솔 평탄화로 컵홀더 사용 환경을 개선했으며 방향지시등이 브레이크등과 같은 ‘투 라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