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접히는' 갤럭시 Z 폴드5…'드래그앤드롭'으로 노트앱에 사진 붙이기도 OK[블로터언팩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5(이하 폴드5)’는 외관이나 스펙이 전작과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다만 지난 1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세부적 부분에서 안정감을 높이고 기본기를 갖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 폴드5는 폴드4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두께가 전작 대비 2mm 이상 얇아졌다. 무게도 전작 대비 10g 가량 줄어든 253g이다. 이로 인해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 좋아졌으며, 단지 10g의 차이만으로도 확연히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튜브나 OTT 등 장시간 시청 환경에서 손목에 무리가 없는 정도의 무게감은 아니다. 폴드5를 한손으로 들고 시청하기엔 손목에 부담이 있는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폴드2 282g, 폴드3 271g , 폴드4 263g 등 새로운 세대 선보이면서 경량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전작과 디자인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힌지(경첩)’다. 폴드5에는 물방울 힌지라고 불리는 ‘플렉스 힌지’가 적용됐다. 전작까지 폴드 시리즈는 접으면 약간의 빈틈이 있어 내구성이 낮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폴드5는 위아래가 딱 맞닿게 접히며, 펼치면 180°에 가깝게 완벽하게 펼쳐진다. 다만 외부면에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어 책상에 올려놓고 보긴 어려운 구조다.
스펙을 살펴보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커버와 메인 디스플레이는 모두 전작과 동일한 다이내믹 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다만 최대 밝기가 1750니트를 지원해 전작 1300니트보다 밝아졌다.

카메라가 또한 전작과 동일하게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F2.2), 5000만 화소 광각(F1.8), 1000만 화소 망원(F2.4)이 적용으며,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F1.8)가 탑재됐다.
폴드5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적용됐다. 또 전자 제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방출하는 베이퍼챔버도 탑재됐다. 베이퍼챔버로 인해 장시간 OTT를 시청해도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한 4400mAh을 지원한다. 다만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음악 재생시 최대 73시간, 영상 재생시 최대 21시간 이용할 수 있다. 폴드4의 경우 음악 72시간, 비디오 20시간을 지원했는데 AP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배터리 효율이 좋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갤러리 앱에서 선택하고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 앱을 열어서 이미지를 붙여넣는 등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이 도입되면서 사용이 편리해졌다. 팝업 숨기기 기능으로 앱을 화면 구석에 옮겨 놓을 수도 있다.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메신저를 띄워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폴드5의 높은 가격은 일반 소비자에게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가격은 △209만7700원(256GB) △221만8700원(512GB) △246만700원(1TB·삼성닷컴 및 삼성강남 전용)이며,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공시지원금은 8만4000~24만원이다. 색상은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