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고객 전년比↑…데이터로 본 겨울 액티비티 명소

“겨울인데 스키장으로 떠나볼까?”
연말연시에도 해외여행이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겨울 여행지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설원 위에서 스키·스노보드를 타며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액티비티 명소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거리두기로 갑갑했던 마음을 스피드를 만끽하며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가 커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은 겨울 액티비티 명소는 어디일까?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는 동안, 겨울 레포츠 수요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의 방문객 동향과 수요 변화를 알아본다.
20~22년 1월 합산, 인기 많은 스키장은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

사람들이 많이 찾은 스키장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부터 2022년을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 성수기인 1월의 차량 도착수를 분석해 봤다. 각 연도별 1월의 차량 도착수를 합산한 결과, 전국의 스키장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스키장 Top5는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 비발디파크스키장, 곤지암리조트스키장, 엘리시안강촌스키장, 오크밸리스키장으로 나타났다.
차량 도착수 1위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은 경기 이천시에 자리한다. 수도권에서 1~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겨울 레포츠 마니아들에게 당일치기 여행지로 입소문이 났다. 총 7개의 슬로프가 설치돼 있으며 초급·상급·중급 등 실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의 운영 안내를 미리 확인하면 보다 편리하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2위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스키장은 길이 6,784m의 슬로프 12개가 설치돼 있다. 리프트권 발권 및 반납용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해 안전성과 편리함을 갖췄다. 스키장 폐장 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홈페이지·앱 사전 예약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3위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스키장은 총 9개의 슬로프와 고속 리프트를 갖췄다. 서울 강남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받아 탑승 대기 시간을 줄인 ‘슬로프 정원제’, 현장 매표소 미운영을 대체한 온라인 예매제, 모바일 앱을 이용한 사전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등 편리한 여행 환경을 선사한다.
4위에 오른 엘리시안강촌스키장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다. 경춘선 일반전철이나 ITX-청춘 고속전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 수도권 소재의 직장인이 퇴근 후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으로도 손꼽힌다. 전체 슬로프 10개 중 초·중급자용이 8개이며, 스키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스쿨이 마련돼 있어 숙련자가 아니라도 부담 없다.
5위 오크밸리스키장은 강원도 원주시에 자리한 겨울 레포츠 명소다. 스키·스노보드가 처음인 입문자에 맞춘 초급 슬로프를 포함해 총 3개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튜브 썰매장도 갖춰져 있어 친구, 연인, 가족 단위 고객 등 누구나 설원 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객 “코로나 지쳤다”, 전년 대비 올 초 스키장 수요 3배 증가

코로나19 발발 3년 차. 그동안 스키장 수요는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TOP5 스키장의 연도별 1월 차량 도착수를 합산해 분석해 봤다.
코로나19가 국내 처음 상륙한 날은 2020년 1월 20일. 바이러스 전염 공포가 채 반영되지 않은2020년 1월의 TOP5 차량 도착수는 127,764대로 나타났다. 여행제한과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2021년 1월은 51,139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2022년 1월은 160,137대로 껑충 뛰었다. TOP5 스키장의 올해 1월 차량 도착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가 국내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에 비해서는 2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여행객들의 움츠러든 겨울 액티비티 수요가 올해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스키장 업계가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한 결과로도 읽힌다. 실제로 이번 겨울 스키장 업계는 리조트 주요 시설의 입출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내부 시설 곳곳에 손 소독기 설치,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등을 실시해 여행객이 안심하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한 레포츠 환경 조성에 정성을 기울였다.
계속되는 팬데믹 상황에 대중의 여행 갈증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반복되는 집콕 생활에 답답함이 커졌다면 방역 수칙을 지키며, 광활한 설원에서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