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 시작, 홈택스 앱 분석

새해를 맞이한 지도 어느새 보름을 훌쩍 넘기고, 드디어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불리는 연말정산의 시즌이 돌아왔다.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납세 서비스 홈택스는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해 주말부터 많은 이들이 각종 공제증명자료를 조회하기 위해 홈택스의 웹사이트와 홈택스의 모바일 앱 '손택스'에 접속하고 있다.
홈택스의 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손택스' 앱은 홈택스에서 모바일 사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15년 출시했으며, 현재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넘길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느 앱과 마찬가지로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면 마비되는 서버 문제, 잦은 오류 등에 사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돌아온 연말정산 시즌, 사람들은 홈택스의 모바일 앱 '손택스'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의 자체 분석 플랫폼 데이터 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손택스' 앱의 사용 현황을 분석해봤다.

TDI의 자체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1월 1일부터 1월 16일까지 홈택스 모바일 앱 '손택스'의 신규 설치기기 증감률을 분석해봤다. 1월 1일 기준 앱의 신규 설치기기수 증감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주 일요일이었던 1월 16일에는 314.9%로 보름 동안 가장 높은 신규 설치기기수 증가율를 기록했다. 1월 15일부터 국세청에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해 많은 이들이 '손택스' 앱을 새로 설치한 것이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데이터드래곤
다음으로 같은 기간 '손택스' 앱의 평균 실행 횟수를 분석해봤다. 각 일자 별 사용자당 앱 실행 횟수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평균 실행 횟수가 3회를 초과한 날은 10일, 15일, 16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10일은 원천세 납부 마감일로 많은 이들이 은행 창구에서 원천세를 납부하지만, 지난주 월요일에는 납부 시스템 일부가 장애를 일으켜 은행에서 납부가 불가능했다. 이에 홈택스, 또는 손택스를 통해 국세를 납부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며 해당 일자의 앱 평균 실행횟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되며 15일의 평균 실행 횟수는 3.13회, 이튿날은 3.2회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16일은 주말이었음에도 많은 사용자들이 자료를 조회하며 '손택스' 앱의 평균 실행횟수가 급증한 것이다.
한편, 15일 개통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보안 허점이 발견돼 논란이다. 타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그 사람의 소득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해당 오류는 수정됐으며, 국세청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오류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