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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안전 문제부터 운영 미숙까지…”혐한 제조 축제” 비판
메타베이

‘새만금 잼버리’ 안전 문제부터 운영 미숙까지…”혐한 제조 축제” 비판

박예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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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뉴스포미

지난 2일 열린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온열환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행사장 내 열악한 환경에 대한 비판도 지적도 제기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7월 30일 약 1만 3,000건이던 잼버리 검색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개영식 당일인 2일 8만 9,000건까지 상승했다. 2일 잼버리는 약 3,600건이던 전월 평균 검색량보다 약 25배 많이 검색됐다.

잼버리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는 △남성 49% △여성 51%로 여성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했으며, 연령비의 경우 △10대 7% △20대 20% △30대 32% △40대 27% △50대 14%로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8명”이라며 “다만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역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2일 하루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부상자는 992명으로 이중 온열질환자은 207명, 나머지는 벌레 물림·소화기 장애·발목 골절 등 환자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이며 자정 기준으로 집계할 시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속출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행사장 내 열악한 환경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3일 이번 잼버리에 성인 지도자 자격으로 참여한 A 씨가 행사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잼버린 ID 카드를 인증한 A 씨는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 유닛으로 뭉쳐 10일 넘는 기간 동안 생활해야 하는데 유닛별 캠프에 전기도 안 들어오고, 화장실도 엄청 멀다”라고 불편을 표출했다.

이어 “화장실은 캠프 기준으로 5분 정도 걸어야 하고 절대적인 화장실 수는 적고, 사람 수는 많아서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건 덤”이라며 “막히거나 물이 안 나오기도 한다. 샤워실도 동일하다”라고 밝혔다.

A 씨는 “더위 문제도 큰데 각 유닛이 생활하는 곳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다. 어떻게 버티란 건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이어 “밥도 부실하다. 오늘 흰쌀밥에 소떡소떡, 베이컨 등을 먹었는데 압력 밥솥조차 없어서 애들은 밥을 다 태우고 난리도 아니었다”라며 “편의점에 물건은 적고, 밖에서 2,300원에 팔던 콜라를 2,500원에 판다. 이건 혐한 제조 축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잼버리 참가자는 상한 음식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뉴스1에 제보한 B 씨는 “달걀을 까보니 검정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라며 “심지어 제시간에 음식 재료가 지급되지 않아 오전 일정도 늦어지고 차질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은 이날 조직위로부터 1인당 2개의 구운 계란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40명의 대원이 지급받은 구운 달걀 80여 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참가자 C 씨 역시 ”잼버리 내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을 받았다”라고 바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라며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앞으로 제공되는 급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4만 명이 넘는 대원들이 폭염 속 열흘 가까이 야영을 이어가야 하는 이번 잼버리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잼버리는 폭염 외에도 시작부터 미숙한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며, 대중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박예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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