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경로 바꾼 태풍 ‘카눈’…무더위 심해질 것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반도 더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7월 29일 약 8만 8,000건이던 태풍 검색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8월 1일 46만 9,000건까지 증가했다.
1일 태풍은 최근 3개월 중 가장 많이 검색됐으며, 제6호 태풍인 카눈에 대한 관심도 또한 증가했다. 이전까지 1만 건 이하였던 카눈 검색량은 카눈이 방향을 틀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약 5만 2,000건까지 상승했다.
태풍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62% △여성 38%로 남성이 우위를 점했다. 연령비의 경우 △10대 5% △20대 21% △30대 29% △40대 27% △50대 18%로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40대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2일 오전 10시에 기상청에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km 해상을 통과한 카눈이 3일 오후 9시 오키나와 서쪽 450km 해상이 이른 뒤 급격히 방향을 틀어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사이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눈 중심기압은 930hPa, 중심 최대풍속은 50m/s(시속 180km)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 충돌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일본 남부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 남쪽을 향한 뒤 일본 영도를 관통해 우리 동해나 동해안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수치예보 모델에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중국·대만 기상당국도 한국과 동일하게 카눈이 동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홍콩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3시 예보를 통해 “카눈은 수일 내류큐열도를 가로질러 동중국해 부근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제주를 정면에 둔 경로를 제시했다.
카눈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한다며, 북태평고기압과 함께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주입하고, 한반도 서쪽에서 카논을 밀어낸 티베트 고기압이 고온 건조한 공기를 지속해 무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