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모로코전 0-1 패배…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예선 두 대회에서 모두 패배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30일 여자 축구는 6만 5,000건 검색됐다. 전일 약 1만 1,000건이던 검색량은 30일 모로코전 경기의 영향을 받아 하루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30일 여자 축구의 검색량은 약 348건이던 6월 평균 검색량보다 약 187배 높은 수치이다. 여자 축구 연관검색어에 ‘여자 축구 월드컵’, ‘여자 축구 피파랭킹’, ‘여자 축구 순위’ 등의 키워드가 자리 잡으며 대중들이 이번 월드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자 축구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52% △여성 48%로 남성이 근소한 수치로 우위를 점했으며, 연령비의 경우 △10대 10% △20대 27% △30대 29% △40대 19% △50대 14%로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20대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7위)이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이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FIFA 랭킹 72위)에게 0-1로 패배했다.

25일 열린 1차전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에게 0-2로 패한 우리나라는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이어 열린 독일과 콜롬비아 간 경기서 독일이 승리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콜롬비아가 2-1로 독일을 이기면서 조기 탈락을 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최소 5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간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패배해 콜롬비아 승점 9(3승), 나머지 세 팀 승점 3(1승 2패)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동률이 될 경우 골득실을 따져 순위를 정하고, 골득실마저 같다면 다득점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모로코와의 1차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둔 독일이 골득실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다득점에서도 7-0으로 한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골득실 -3인 한국은 골득실이 +1로 같아지는 4골 차 승리가 아닌 다득점을 따지지 않아도 될 5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여자 축구팀이 현재 FIFA 2위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대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독일과의 최종전은 내달 3일 오후 8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한국 여자축구팀이 앞 전의 굴욕을 만회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