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는 여자배구…다시 비인기 종목으로?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기록하며 온 국민의 응원을 받았던 한국 여자 배구가 불과 2년 만에 끝없는 추락 중이다. 올림픽 이후 기록한 1승 25패의 국제 대회 성적과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플레이어 김연경의 은퇴로 팬들의 응원소리는 줄어들어 다시 비인기 종목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메타베이 서비스를 통해 여자배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이며, 10대~60대 남녀 200명이 해당 설문에 참여했다.
우선 ‘현재 2023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가 68.8%로 31.2%에 그친 ‘예’를 압도했다.
이어 국내 여자배구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에 대한 응답으로는 ‘김연경 선수 때문에’가 49.2%로 절반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우연히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가 2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재영·이다영 학폭 사건’이 12.6%로 ‘도쿄 올림픽’ 10.2%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인 추천’은 3.3%로 나타났다.
아울러 ‘김연경 외 프로 여자배구 선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에 대한 답변으로는 ‘예’가 65.2% ‘아니오’는 34.8%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프로배구가 야구나 축구에 비해 인기가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미디어 노출 등 홍보 부족’이 32.3%을 차지했고 ‘국가 대표팀의 국제 성적 저조’가 23%로 나타났다. 또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22.1% ‘경기가 재미있지 않아서’ 18% ‘팬 서비스가 좋지 않아서’ 4.6% 순이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VNL 3주 차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도미니카는 세계 랭킹 11위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VNL에서 3승 6패를 기록해 12위에 올라있으며, 한국은 9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