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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탄자니아 타랑기레

사바나 초원의 누우 무리. 누우는 물을 찾아 건기에 수백만 마리가 대이동을 한다. 누우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서고, 일어서자마자 달린다.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사진 후첸.
한국 사람들은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야생을 공부하며 자랐다. 특히 수천 마리의 누우Gnu(아프리카 영양의 한 종류)가 강을 건너 대이동을 하고, 물속에 숨어 있던 악어가 도약하며 누우를 쓰러뜨리는 모습이 각인되어 있다. 그런 영상의 대부분은 탄자니아와 케냐 국경에 걸쳐 있는 세렝게티 초원에서 찍었다.
세렝게티는 서울 면적의 다섯 배에 이르는 약 3만 ㎢의 풀밭이다. 이 지역의 일부를 탄자니아에서는 세렝게티국립공원으로, 케냐에서는 마사이마라 국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타랑기레국립공원 전경. (왼쪽) 아카시아 나무가 듬성듬성한 사바나 초원을 강물이 가로지르는 풍경. 건기가 되면 공원 바깥 멀리서 사는 동물들까지 이곳으로 물을 찾아온다. (오른쪽) 물 마시러 온 코끼리와 얼룩말 무리. 작은 동물들은 포식자를 경계하며 무리를 짓고 있지만, 코끼리는 혼자서 유유히 걷고 있다.
세렝게티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비행기를 두세 번 갈아타고 인근 도시에 도착한 뒤, 거기서 하루 종일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세렝게티 언저리에 도착할 수 있다. TV에서 본 것과 달리 현실은 어렵다. 너무 광활하고 햇볕이 뜨겁고 모기가 많아서 원했던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헉! 이렇게 비싼가!"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파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에, 최소 비용으로, 원하는 풍경과 동물 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작은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타랑기레국립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