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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향후 5년간 자연유산 보호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DMZ를 비롯한 근현대 정원, 공원, 지질유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자연유산을 발굴하고, 기존 천연보호구역의 범위를 조정하며 설악산과 창녕 우포늪 일대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국가유산 체계 도입 이후 자연유산 분야에 대한 보호 및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함께 지켜 온 자연유산, 함께 이어가는 미래 유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될 것입니다.
**자연유산 외연 확장…DMZ와 근현대 정원에 주목**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DMZ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반도 야생생물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DMZ는 물론 해양 동식물 및 군락, 동산형 지질유산, 근·현대식 명승 등을 중심으로 미래 자연유산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특히 DMZ는 남북한 공동 조사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자연유산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부분입니다.
**천연보호구역 조정…10곳 중 60년 이상 지정된 곳도**
현재 설악산·한라산·독도 등 11곳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가 지정유산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면적의 약 21.8%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이 중 10곳은 지정 이후 최소 25년에서 최대 60년이 경과한 곳도 있어 현재의 보호 방식이 적절한지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천연보호구역 재분석을 통해 지정 가치를 재평가하고, 유산의 특성에 맞춘 종합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천연보호구역 범위 및 공개 제한 지역 등이 적정한지 검토하여 조정할 방침입니다.
**자연유산 보호 강화…국제 협력과 국내 홍보 확대**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조사·연구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몽골과 장기 대여 중인 공룡 골격 화석을 보존·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전통 조경 분야에서는 한·중·일 협의체를 꾸려 교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나가노 고생물학 박물관 소장의 아메리카 매머드 화석, 아프리카코끼리 전신 골격 표본 등 희귀 지질유산 100여 점을 기증받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국제적인 협력 또한 강화될 예정입니다. 남북 협력과 관련해 DMZ 남북 공동 조사 연구와 세계유산 등재 노력을 통해 남북이 문화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설악산, 우포늪 선도적 역할 기대**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 목록인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창녕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의 경우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명승, 전통 조경과 같이 아직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분야는 조사·연구를 거쳐 가치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한국 전통 조경을 알릴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자연유산을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 미래세대에 전승할 통합적 자산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