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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 혈관에만 나쁜 줄 알았더니… 암세포도 더 빨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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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 혈관에만 나쁜 줄 알았더니… 암세포도 더 빨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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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는 과당 섭취가 암 발병에 미치는 위험에 주목했다. 과당과 함께 3대 천연 단당류인 포도당이 일반 세포보다 종양세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소비된다는 사실은 학계에서 잘 알려졌다.

연구팀은 과당과 포도당의 화학식이 ‘C₆H₁₂O₆’로 같은 만큼 과당도 종양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과당과 포도당은 화학식은 같지만 배열이 다르다. 포도당은 탄소 여섯 개가 고리를 이룬 육탄당이며 과당은 탄소 다섯 개로 이뤄진 오탄당이란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과당은 대사되는 과정에서도 포도당 대사를 위한 효소와는 다른 종류의 효소가 필요하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암세포가 성장하는 환경에서 과당이 체내에서 일으키는 변화를 확인했다. 제브라피시와 생쥐, 간 세포에 성장한 인간의 암세포가 활용됐다. 분석 결과 실험 대상체는 과당을 접했을 때 암세포와 종양세포의 성장률이 높아졌다. 흥미롭게도 고과당 식단을 섭취한 쥐는 무설탕 식단을 섭취한 쥐보다 종양세포가 더 빠르게 성장했지만 체중은 증가하지 않았다. 두 쥐는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도 차이가 없었다. 과당이 대사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암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선 암세포가 포도당을 쉽게 대사하지만 과당을 쉽사리 대사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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